하마스 "휴전안 검토 중"…이스라엘 강경파 반발 확산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미국 등이 제안한 일시적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군사적으로 하마스를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강경세력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현지시간 30일 성명에서 최근 제안된 휴전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하마스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군대 철수"라면서 "이를 성사시킬 수 있는 모든 구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의 정보·외교 수장들은 파리에서 4자 회동을 통해 구상한 휴전 및 인질 석방안을 하마스 측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휴전안이 6주간의 일시휴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는 여전히 큰 이견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촉구하고 있는 이스라엘 극우파 정치인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중범죄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할 경우 연정을 무너뜨리겠다고 위협했고,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군을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며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석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완전한 승리만이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하마스 소탕전이 끝나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자유로운 군사 작전 권한을 갖게 될 거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은 상황.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말을 전후해 다시 한번 이스라엘을 찾아 지난한 설득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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