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5호선 조정안'…김포 vs 인천 갈등 계속?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발표한 5호선 연장 노선 조정안에 그동안 힘겨루기를 해온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자체 간 갈등을 넘어 지역주민 간 공방으로까지 이어진 노선안 조정 문제는 정부 중재안을 두고 또다시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차일피일 발표가 미뤄졌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구간 노선 조정안.
우여곡절 끝내 나온 정부 중재안에 그동안 노선안을 두고 갈등해 온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그동안 인천시는 "5호선 연장 개통으로 최대한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서구에 4개 정거장을 짓는 노선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김포시는 경제성과 원활한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이유로 2개 정거장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재안은 역사 수 분포로 보면 김포시가 제안했던 안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김포시에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평가 속에 김포시는 중재안 수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김포시는 "향후 예비타당성 면제 등 5호선 연장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인천시는 조정안은 최종 확정된 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존 안을 관철하기 위해 추가 역 신설을 논의하겠다는 건데, 조정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검단신도시 교통 편의를 위해 원당역 등 역 추가 설치를 위한 논의가 지속돼야 합니다. 대광위도 추가 역 설치를 위해 논의가 가능하다는 만큼 최종 확정 때까지 성실하게 논의가 지속돼야 할 것입니다."
인천 서구와 검단 일부 지역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안"이라며 집단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원당사거리가 이동 인구가 엄청 많아요. 이동 인구가 많은데 어떻게 전철이 안 들어올 수가 있나요. 저희는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5호선 연장 노선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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