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시 "5호선 연장' 갈등…중재안 주목
[앵커]
지자체간 의견 충돌로 지연되고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3개 역을 신설하는 기존안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와 김포시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 결정권을 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어떤 중재안을 제시할 지 주목됩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km 구간을 신설하는 5호선 연장 사업.
'지옥철'로 불린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분산을 위해 최근 급물살을 탔지만, 노선안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 간 의견이 충돌했습니다.
인천시는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검단신도시에 최소 3개 역이 지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김포시는 방화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등을 이유로 1개 역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중재에 나섰던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각 지자체에서 제출한 방안을 토대로 8월 말까지 최종 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가 기한을 넘겨서도 노선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인천시의 조속한 노선안 제출과 대광위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지자체 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경제적 타당성과 정체성을 갖춘 노선안을 서둘러 제시해야 합니다."
인천시는 결국 이번주 내로 기존에 요구해 왔던 검단신도시 내 3개 역이 지나는 노선안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 측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을 뿐 고의 지연은 아니다"며 "제대로 된 노선을 결정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선 계획이 한 번 결정되면 검단은 철도 노선은 더 이상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그쪽 10만 주민들은 철도 수혜를 못 보니까."
대광위는 다음달 최종 노선안을 제시할 예정인데,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 차가 커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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