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특별법에 담긴 유족의 뜻을 무시하는 비인간적 정치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여당이 결국 거부권 행사 건의 카드를 꺼냈군요?
[기자]
지난 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대응 방안을 고심해온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모든 입법 절차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고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방식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어 재탕, 기획 조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조위 공정성을 담보하고 여러 독소 조항을 제거한 새로운 안으로 재협상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습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미 충분히 양보한 법안이라며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지는 못할망정 심부름센터를 자처하는 여당에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며 여당 건의를 핑계로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 말고 법안이 정부에 이송되는 대로 즉시 공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내일 정부로 이송될 가능성이 큰데, 윤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약 경쟁도 가열되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나란히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울 강남의 스타트업 회사에서 국민이 주문한 정책을 배송하는 형식으로 일터와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자녀를 낳았을 때 한 달 동안 아빠 유급휴가를 의무화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월 60만 원 올리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저출생 정책을 총괄할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하고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책임 있는 여당이기 때문에 재원이라든가 현실성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을 내놓을 겁니다. 좋은 걸 다 모아서 1...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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