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본 지진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이례적으로 '각하'로 호칭하며 위문 전문을 보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위문 전문을 보면 김 위원장은 일본국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각하를 지칭한 뒤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빨리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적 사안이긴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일본 총리에 전문을 보낸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어서 배경이 주목됩니다.
북한은 과거 시리아와 쿠바 등 반미 국가들의 재난 상황에 대해서만 위로문을 보냈으며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발송했을 뿐입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위문 전문 발송은 정상 국가 지도자로서 인도주의적 면모를 강조하고 북일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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