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홍해 안보위기…예멘 반군 "대항하는 나라 선박 공격"
[앵커]
미국이 홍해에서 다국적 함대를 꾸리기로 하자 예멘의 후티 반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거라고 경고한 건데요.
홍해의 안보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에 대항해 다국적 함대를 꾸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미국이 40여 개국이 참여한 장관급 화상회의를 통해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심각한 국제적 문제인 만큼, 다국적 함대에 기여해달라는 겁니다.
"모든 국가는 국제 수역에서 자유롭고 합법적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지만 오늘날 후티 반군의 용납할 수 없는 공격으로 기본적인 국제적 권리가 새로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서 홍해 안보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이 참여하는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홍해에서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겁니다.
다국적 함대 구성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후티 반군은 어떠한 연합체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단 입장을 보였습니다.
홍해 항로에 위험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1위 해운사인 MSC를 포함해 10위권 선사가 줄줄이 운항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인 BP가 추가로 중단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까지 12곳에 달하는 업체가 운항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컨테이너 운송요금은 이미 상승했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가 매장에서 소비재에 지불하는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향 흐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도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현지시간 19일에는 1% 이상 오르며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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