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오인사살에 이스라엘서 협상재개 촉구시위…네타냐후는 "전쟁 계속"

2023-12-17 2

인질 오인사살에 이스라엘서 협상재개 촉구시위…네타냐후는 "전쟁 계속"

[앵커]

이스라엘군이 자국 인질을 오인사살한 직후, 텔 아비브에서는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전쟁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수도 텔 아비브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자국 인질을 오인사살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 잡힌 인질들의 안위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 만큼 남아 있는 인질을 조속히 석방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재 129명의 남성, 여성, 아기들이 71일 동안 포로로 잡혀 있습니다. 그들은 당장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당장!"

한때 인질이었다 풀려난 여성 참가자는 이스라엘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저는 구출됐지만 인질 석방 합의가 일주일만 더 늦어졌다면 여기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다른 인질 석방 협상을 제안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인질 오인사살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교전규칙에 어긋난 것으로 보고 최고위급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초동조사 보고서에는 상의로 흰 깃발을 만들어 흔든 인질을, 유인작전을 펼치는 하마스로 오해하고 발포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에 총상을 입고 피했던 인질이 히브리어로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총격이 이어졌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면서도 전쟁의 뜻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군사적 압박이 없었다면 100명이 넘는 인질 석방을 이끌어낼 수 없었을 것이며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만이 모든 인질 송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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