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또다시 동결하며 내년에는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부터 긴축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에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가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회의 이후 3차례 연속 5.25∼5.5% 금리로 동결을 이어간 겁니다.
이로써 현재 금리 상단이 3.5%인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도 2%p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11차례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22년 만에 최고치까지 금리를 끌어 올린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고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건 다행이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엥커]
이번에 더 관심을 끈 건 내년 금리인하 계획이었는데, 얼마나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놓은 내년 목표 금리는 4.6%로 나왔습니다.
현재 금리보다 0.75%p 더 낮추는 게 목표인 겁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0.25%p씩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거라는 게 현재 연준 위원들의 예상입니다.
파월 의장도 현재 금리가 꼭대기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또 연준 성명에 "추가 긴축정책이 더 이상 필요할지 판단하겠다"는 대목을 들어 시장은 내년에 긴축 완화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답변했습니다.
섣불리 승리를 선언해선 안 된다며 2% 물가 목표를 향해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더 많은 일을 해야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늘 회의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3차례 금리를 인하하려면 적어도 봄에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거... (중략)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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