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장벽에 설화까지...與 혁신위 '빈손 해산' 수순 / YTN

2023-12-01 185

인요한 혁신위, 與 보선 참패 뒤 구원투수로 등판
출범 초기 ’이준석·홍준표 징계 철회’ 관철
당 핵심 인사들 겨냥해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


당 핵심 인사들의 용퇴를 거듭 촉구해 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기득권 장벽에다 인요한 위원장의 연이은 설화가 겹치면서 동력을 잃은 모습입니다.

별다른 성과 없이 결국 빈손으로 해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전권을 약속했던 지도부의 리더십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일성부터 여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 10월 23일) : 이건희 회장님 말씀 중에, 참 제가 깊이 생각한 게,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곧바로 '통합'을 기치로 1호 혁신안을 선보여 관철했습니다.

당 주류에서 멀어져 있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 철회를 주도한 겁니다.

이슈몰이에 나서며 받은 탄력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 그룹까지 겨냥한 용퇴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달 3일) :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의….]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인사들의 요지부동에 '인요한 혁신위 발 쇄신'은 한 달 넘게 제자리걸음입니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지도부 답변이나 이른바 '버스 몰이'에 나선 장제원 의원 등을 거듭 압박했지만, 되려 인 위원장의 발언들이 논란을 키우며 발목이 잡혔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달 15일 YTN 라디오) : 대통령에 직접으로 연락 온 건 아니고요. 지금 하는 것을 그냥 소신껏, 생각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그렇게 그냥 거침없이 해라, 이런 신호가 왔어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16일) :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돼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계속된 '러브콜'에도 면전에서 면박만 준 이준석 전 대표의 부모를 비판한 건 인 위원장의 입지를 좁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지난달 27일 SBS 라디오) :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12년 하는 동안 제가 당해본 일도 없고….]

이후...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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