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에 초과근무 자제령…치안공백 우려

2023-11-29 0

예산 부족에 초과근무 자제령…치안공백 우려

[앵커]

파출소나 지구대 경찰관이나 집회 현장에 동원되는 기동대는 월간 수십시간의 추가근무를 필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추가근무 자제령이 내려와 경찰 일선에선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치안공백은 없게 하겠다는게 경찰청 입장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초과근무를 더 이상 하기 어려워졌다는 일선 경찰들의 푸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이달 초 초과근무 신청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전국 시도 경찰청에 내려보냈습니다.

이유는 예산 부족입니다.

초과근무를 하면 이에 따라 추가 수당이 지급되는데, 이미 10월까지 경찰 인건비 총액의 약 88%가 집행된 상태입니다.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집회 및 시위가 늘고, 잼버리 같은 행사 등으로 경찰 인력 동원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이같은 초과근무 제한에 일선에선 연말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연말연시에 방범 활동 증가, 1월 승진 시험이 있어서 이에 따른 연가자들이 발생하면서 공백이 생기는데, 초과수당을 주지 않으면 공백을 채울 인원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일선의 우려에 경찰청은 일시적 자제 요청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두 달만 초과근무 자제를 요청한 것"이라며 "연말 치안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꼭 필요한 근무라면 초과근무 예비분 예산을 이용해 수당을 지급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예산 부족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걸로 본다며 다음달엔 초과근무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경찰 #인건비 #초과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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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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