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아닌 레바논의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를 포격해 이번 사태가 주변국까지 확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등 중재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리아가 접경한 골란 고원의 '셰바 팜스'에 포탄이 떨어집니다.
이스라엘이 차지한 곳으로 오랫동안 레바논과 영토 분쟁을 벌여온 곳입니다.
레바논 남부에 근거하는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도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헤즈볼라의 개입을 계기로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주변국 무장세력까지 분쟁에 가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중재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폭력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하며 더 이상의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당사국과 주변 모든 국가에 확전 중단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협상을 통해서만 평화가 달성될 수 있다면서 인질사태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국민 8명이 다치고 11명이 인질로 끌려간 태국 등 개별국가들도 속속 입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바히다-누카라 / 태국 외교장관 : 모든 관련국들은 즉각 폭력 사태를 멈추고 무고한 민간인을 풀어줄 것을 촉구합니다.]
팔레스타인 당국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아랍연맹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아랍연맹 수장이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충돌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보복하겠다는 입장이라 대화 자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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