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회담 가능성"…치열한 '샅바싸움' 예고
[앵커]
어느 때보다도 냉랭한 미중 관계 속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다음 달 성사될 전망입니다.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 APEC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까?) 그런 만남이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사실상 공식적인 발표나 다름 없는 발언으로,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최근 월북했던 미군 병사의 신병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중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워싱턴에서 양국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들이 만나는 등 경색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조만간 공식 회동을 갖기 위해 중국과 의견 교환 중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40곳이 넘는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했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에 대한 기존의 반도체 수출 규제안을 한층 강화한 개정된 법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의 대립을 피하길 원해 APEC 정상회의까지는 법안의 발표를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또 미 의회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기업 간 개방형 반도체 설계기술 협력까지도 제한하라고 주장하는 등,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샅바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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