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비리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한 치 양보 없는 외나무다리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내일 새벽이 돼야 결론 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이 대표는 이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 포토라인에 들어설 예정인데,
지난 2월, 검찰 소환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던 이 대표가 이번엔 어떤 입장을 내보일지 관심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월 검찰 소환조사 당시) : 지금처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 같은 수치입니다.]
심사가 열리는 중앙지법 3층, 321호 법정은 재판부와 검사, 이 대표 측을 제외하고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됩니다.
먼저 검찰에선 서울중앙지검 최재순 부부장검사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 검사 등 1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천6백여 쪽 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데 이어, 영장 심사에서도 수백 쪽 분량 발표 자료를 내세워 심리를 맡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설득할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이 대표 측은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이승엽 변호사를 선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현재 재판 중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포함해 과거 이 대표의 여러 사건을 맡았던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변호인이라는 계산에서입니다.
필요한 경우 이 대표가 직접 구속의 부당함을 호소하거나, 재판부가 양측에 질문을 던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문이 끝나면 이 대표는 일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게 되고, 그때부턴 말 그대로 '법원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이 대표의 혐의 내용이 방대하고 관련 증거나 자료도 상당한 만큼,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불법 승계 의혹으로 19시간 7분 만에 구속영장이 발부돼 최장 심사 시간을 기록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16시간 40분 만인 심사 다음 날 새벽 3시에야 구속이 결정됐습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 역시 내일 새벽에야 결론 날 전망인데,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대표는 즉각 서울구치소에 수감 됩니...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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