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두 번째 시도 끝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조만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 구속영장이 국회 문턱에서 막혔던 지난 2월과 달리,
두 번째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검찰은 공식 입장을 별도로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를 철저하게 준비해가겠다,
증거와 법리에 기초해 담담하게 검찰 일을 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이 대표를 구속 심사대에 올리기까지 누적된 '정치 수사' 비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은 영장 심사가 열리기까지 이 대표의 구속 근거를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확보한 진술과 물적 증거 자료를 토대로, 혐의가 소명되는 건 물론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우려도 크단 논리를 강조할 전망입니다.
특히 증거 인멸 우려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영장 청구서에서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백현동 의혹 관련 진술을 회유한 전력이 있다며 반복될 가능성을 적시했습니다.
나아가 제1야당 수장인 이 대표에게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사건 관계자들이 이미 존재한다며 '위해 우려'까지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하위 실무자들에 대한 책임 전가 등 행태와 허위 증거 제출 등의 대응 방식도 매우 유사하며 이런 갖가지 사법 방해 행위들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의원이었습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 통지서가 법무부와 검찰을 거쳐 법원에 도착하면서 조만간 영장실질심사 날짜가 지정될 예정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멀게는 추석 연휴 이후에 열릴 가능성도 있는데,
20일 넘게 이어지는 이 대표의 극한 단식 상황이,
영장 심사 일정과 심문 형식, 법원의 최종적인 구속 여부 판단에 이르기까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그래픽: 지경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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