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눈물의 발인식..."비극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 YTN

2023-09-09 3,596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 7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오늘(9일) 진행됐습니다.

발인식에 참석한 교사와 학부모들은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

주말 아침임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 7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A 교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초등학교에는 많은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이 찾아왔습니다.

학교 외부에는 조화가 가득 놓여 있고 내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분향소 옆 게시판에는 선생님을 기억하겠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지가 가득 붙었습니다.

[동료 교사 : 선생님이 그렇게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어요. 같이 전입해 온 교사이기 때문에 그전 상황을 잘 모르고 좋은 일도 아니고 그래서 그렇게 큰 아픔을 가지고….]

운구 차량이 들어오자 학교는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동료 교사와 제자, 학부모들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학부모 : 4년이란 기간도 너무 화나고 그동안 학교에서 아무것도 안 해줬다는 것도 화나고 학교에서 왔다는 문자 그것도 화나는 거예요. 선생님들을 안 지켜주시면서….]

고인이 생전에 교권침해 사례 설문에 응답하며 직접 작성했던 피해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해당 글에서 고인은 아동학대 조사기관이 교육현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동학대 판단 기준을 물었지만 어떤 근거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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