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사건' 군 검찰 수심위 개최...수사 계속 여부 판단 / YTN

2023-08-26 13,585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를 심의하는 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 결과는 박 전 단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지 결정하는 중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복 대신 정장을 차려입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군사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항명 사건'을 심의하는 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심위에서는 6시간여 동안 국방부 검찰단과 박 전 단장 측의 의견 개진이 각각 이뤄졌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가 성립된다며 수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반해 박 전 단장 측은 해병 순직 사건은 법령상 국방부 장관과 해병대 사령관을 포함해 군에서 구체적인 명령을 내릴 수 없는 사안으로 항명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호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 변호인 : 법률과 대통령의 명령으로 지체 없이 송부 해야 하는데 국방부 장관도 보류 지시 할 수 없고, 하물며 해병대 사령관도 보류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모두 위법한 명령입니다. 그 위법한 명령에 대해서는 적법하게 거부할 수 있고….]

양측 의견을 고루 들은 외부 위원 10여 명은 박 전 단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야 할지 판단할 예정입니다.

이 결과는 권고로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박 전 단장에 대한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군 검찰 수심위 자체가 국민 신뢰를 높이자는 취지로 설치된 기구여서 그 결과를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결과가 경찰 수사의 '가이드 라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과한 판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옥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님께서는 이 재검토 결과가 가이드 라인이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가이드 라인'은 아닙니다. 아니고 귀속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한 것이 경찰 수사에 귀속되지는 않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일련의 사건 이후 처음으로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해병 순직 사건과 박 전 단장의 항명 사건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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