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자칫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 수출 영향은 제한적인 거란 분석이지만, 여행수지에 먹구름이 끼는 등 25년 만에 경제성장률이 역전되는 것 아니냔 우울한 전망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엔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지며 8년 만에 '슈퍼 엔저'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0년대 외환위기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과거 엔화 약세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1달러를 살 때 드는 엔화 가치가 떨어져서 엔·달러 환율이 10% 오를 때,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제품의 수출 단가를 낮추도록 유도해 수출 물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결과적으로 수출 감소가 0.1%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겹치는 수출 품목이 예전보다 줄어 엔화가 떨어져도 타격이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강내영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주요 수익 시장, 중국, 미국에서 보더라도 한일 양국 간 수출 경합도가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우리 수출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 하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행수지에는 엔저가 악재입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3배를 넘었습니다.
국내 여행수지는 5년 만에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굿모닝와이티엔, 지난 1일) : 관광수지를 통해서 경상수지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고요. 그것이 아마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게다가 일본은 기록적인 엔저를 발판으로 경제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김진호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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