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영어 사교육 열풍...南 다르지 않네 / YTN

2023-08-19 1

북한에서 사교육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영어 사교육이 증가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상류층은 물론 중하위 계층에서도 사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선 우리의 교육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평양에서 상류층 자녀들이 다니는 중학교 교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 흥행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으로 영어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적대시하는 북한 당국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외부 문물 유입을 통제한다면서도 미국 콘텐츠를 교육에 활용하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북한의 사교육 시장에서도 이른바 미제 언어인 영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의 탈북민 심층 조사 내용을 보면 사교육 1순위로 수학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영어 사교육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북한의 영어 열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영어를 세계 언어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조정아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폐쇄돼 있지만, 외부 세계 움직임이나 국제적인 변화를 계속 강조하고 또 추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대학을 가는 데 있어서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영어 교과 비중도 높아졌고요.]

향후 외화벌이에 활용할 여지가 많다는 점 역시 영어 열풍의 이유로 꼽힙니다.

모든 인민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는 북한에서 엄연히 불법인 사교육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실제로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탈북자 비율은 3.2%에서 14.1%로 대폭 늘었고,

사교육의 공급자로는 우리의 과외 선생님에 해당하는 전문강사가 증가 추세입니다.

북한에서 사회적 계층화가 뚜렷해지면서 공교육과는 차별화된 교육 기회를 자녀에게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더라도 자녀의 사교육엔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지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중하위 계층에서도 사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소득의 10% 정도를 사교육에 지출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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