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전국 주택 매매 심리도 1년여 만에 상승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여건으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9,500여 세대가 모여 있는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말 1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층에도 이 매매가는 찾아보기 힘들고 21억 원까지 시세가 껑충 뛰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익명) : 지난해 연말과는 비교가 안 되게 거래가 많이 되고 있고요. 저층 같은 경우에는 19억 원 중·후반을 찍었으니까 가격 차이가 벌써 한 3억 원 내지는 4억 원 정도 올라있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극심한 거래 절벽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은 일 년 만에 다섯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치구별로 올해 7월까지 거래량은 송파구가 1,60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과 강동, 강남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나타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니까 그 이후에 가격이 높아진 경우라고 생각이 들어요.]
부동산 시장 온기는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수도권이 0.26% 올라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지방은 전월 대비 0.12% 하락해 낙폭을 줄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부동산 규제 완화에 전국 주택 매매 소비자 심리 지수도 1년 3개월 만에 상승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수욱 /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책적으로 만들어진 정책 수요 측면이 있어서 그것이 지속 가능하겠냐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저점에 와 있는 건 느껴지는데 이걸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과연 시장 수요자들이 갖고 있느냐….]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재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그래픽 : 유영준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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