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장거리 드론공습 본격화…'공포 주입작전' 시동
[앵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의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습을 벌여왔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전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 선을 그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아 건물 일부가 파괴된 모스크바 시티.
이틀 뒤, 또 한 번의 피습으로 주변 공항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올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날아간 장거리 드론 중 최소 3종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 우크라이나 업체가 제작한 무인기, UJ-22 에어본은 우크라 국경지대에서 모스크바까지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드론의 공습은, 최근 부쩍 찾아지는 추세.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작년 전체의 두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푸틴 대통령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하는 등 주로 모스크바에 집중됐습니다.
이는 러시아에서 서서히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모스크바 시민들에 대한 충격 요법이라고 시인하며, 앞으로 본토 타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전쟁은 전쟁의 상징적 중심지이자 군사 기지인 러시아의 영토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합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정작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CNN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내부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거나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장이 러시아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해온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 제공에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공격용 드론 사용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해온 러시아는,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며 재차 경고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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