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방무기로 러 본토 공격 안해"…크림반도는?
[앵커]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받은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전쟁 이전에 점령한 크림반도도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기자들을 불러 모은 자리.
서방으로부터 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러시아군만 표적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우리는 파트너들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합니다. 일시적으로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러시아 부대를 공격해 우리 땅을 탈환할 뿐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최근 22억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지원 대상 중에는 사거리가 150㎞에 이르는 로켓 시스템도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 보도 내용대로 장거리 로켓이 미국의 추가 지원 패키지에 포함됐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서방 무기 사용 범위를 자국 영토로 제한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인터뷰를 통해 먼저 알려졌습니다.
숄츠 총리는 독일 신문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이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본토'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포함하는지는 불확실합니다.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돼 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상호 불신이 뚜렷해지면서 안보 문제에서 미국의 리더십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스스로 방위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되던 유럽이 기회를 놓쳤고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동맹국들을 이끌면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와 정보 제공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w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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