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여름 휴가를 떠납니다.
내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 동안 경남 거제 저도를 찾을 예정인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저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여름 휴양지로 선택하면서 이후 많은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 휴가를 보냈던 곳인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하면서 일반인 방문이 통제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도에 있는 별장을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해대'라고 이름을 붙이고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저도를 찾아 해변가에 이런 글귀를 남겼죠.
'저도의 추억'
당시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돼 그리움이 밀려온다며 지지층의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일부가 개방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에 저도 방문을 검토했지만 지지율 등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7월) : (그동안 대통령들이) 원래는 그 여름 휴가를 저도를 계속 갔다고 거제도라서, 생각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파업 사태)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휴가 직후에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교체하고 국정기획수석을 신설했는데요.
올해에도 2차 개각과 광복절 특별사면, 오는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 등 주요 사안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휴가 기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도입을 주장해 온 기본소득의 모순을 지적한 '기본소득 비판' 등의 책을 읽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부터 휴가에 들어가는데요.
여야 대표의 휴가가 시작되면서 여야 공방도 잠시 쉬어가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보류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전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국가 망신을 자초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 대표는 일본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를 방류하려고 하는 바다는 미래에 태어...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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