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영웅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장미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어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장 차관이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 당시 침묵했다며 비판했는데요.
장 차관은 이런 염려 이상으로 부응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제 세종청사로 첫 출근한 장 차관의 모습을 만나보시죠.
[장미란 /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민석 의원 발언은) 소식 접하고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염려해 주신만큼 그 이상으로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미란 차관은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세 번째 문체부 2차관인데요.
직원들과 기념 촬영도 하고, 역도 벨트에 사인도 하며 본격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문체부와 통일부 등을 '이념 부처'로 콕 집어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발언은 무슨 의미일까요? 박광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부처'로 지목했다고 전해진 기관은 통일부와 교육부, 환경부,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4곳입니다.
모두 최근 쟁점 현안을 담당하는 핵심 부처입니다.
통일부는 대북 정책의 방향성,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 혁파, 환경부는 원전 오염수 대응과 4대강 사업, 문체부는 관련 시민단체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입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2일) :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전임 문재인 정부 때 추진했던 정책의 타성을 버리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적잖습니다.
민주당은 오히려 이념 전쟁에 이은 '극우내각'이라며 비판하고, 국민의힘은 왜곡하지 말라며 맞서고 있는데요.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때아닌 이념전쟁이 시작되면서 난데없는 극우내각이 등장했습니다. '김정은 정권 타도'를 외치는 사람이 통일부 장관에 지명되고….// 앞으로 통일부는 대북삐라부가 될지도 모릅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내각을 구성할 때는 그분이 그 일에 어떠한 능력을 가지...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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