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길을 막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무상으로 곡물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근본적으로 휴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간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주요 관심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흑해곡물협정이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폐막 연설에서 상업적 곡물과 함께 아프리카에 대한 무상 곡물 제공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의 첫날에는 몇 달 안에 최대 5만t의 곡물을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등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은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뒤 세계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 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화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미국과 나토에 책임을 돌리며 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모든 이견이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미국과 NATO)이 협상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연합(AU)은 "러시아의 곡물 공급도 중요하지만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휴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 우크라이나 전쟁은 반드시 종식돼야 합니다. 아프리카에 고통을 주는 곡물 공급상의 혼란은 즉각 해결돼야 합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연합(AU) 54개 회원국 중 49개국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국가 수반은 17명만 참석해 2019년 첫 회의 때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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