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가 월북한 지 닷새가 지나고 있지만 북한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과거 오토 웜비어 사례를 들어 북한이 고문을 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65년 베트남전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자진 월북했던 주한미군 찰스 젠킨스.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선전 도구로 쓰이다 40년 만에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젠킨스는 하루 10시간 씩 주체사상을 교육받았다며 암기를 강요받은 한국말을 쏟아냈습니다.
[찰스 젠킨스 / 1965년 월북 미군 (2006년 CBS 60분 인터뷰) : 주체사상이란 한마디로 말하여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사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 자진 월북한 트래비스 킹도 북한의 선전 도구로 쓰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폭행을 저지르고 징계를 피해 도망쳤다는 점에서 선전용으로는 결격 사유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조슈아 피트 / 신미국안보센터 : 저는 북한이 그에게서 뭘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데 대해서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공통된 의견은 북한이 킹 이병을 어떤 식으로든 협상 카드로 활용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여러 경로로 북한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응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토 웜비어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킹 이병도 고문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오토 웜비어 비극의 사례를 볼 때 킹 이병이 고문을 당할 가능성도 있나요?) "과거 북한이 억류한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비추어 봤을 때 분명히 고문할 우려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여전히 국경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킹 이병에 대한 검역 절차를 매우 까다롭게 밟고 있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킹 이병의 활용가치에 비해 의식주 제공 등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판단할 경우 예상보다 일찍 돌려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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