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中에 우려 솔직히 말할 것"...대북 이슈도 논의 / YTN

2023-06-17 29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중국 방문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우려를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련 이슈도 다룰 것으로 보이지만 미·중 두 나라 모두 실질적 진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의 첫 번째 목적으로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 구축을 꼽았습니다.

두 나라 간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고위급 대화 창구를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동시에 미국과 동맹의 이익을 위해 할 말은 분명히 하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미국의 이익과 가치, 전 세계 동맹·파트너와 공유하는 가치를 진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현안에서 실제 우려에 대해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최근 남중국해와 타이완해협에서 미·중 두 나라 군이 충돌 직전까지 갔던 만큼 군사 분야에서 소통 채널 복원이 우선 순위가 될 전망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도 중국군과 대화를 희망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상황이 불필요하게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중국과 맺고 싶은 관계는 경쟁의 관계이지 다툼의 관계가 아닙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성김 대북특별대표는 블링컨 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고 우리와 협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다른 사안과 함께 북한 문제도 지적할 것입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블링컨 장관 방중이 미·중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연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며 양국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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