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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완화로 北 무장해제 이룬다는 건 망상"
외교부 "국제사회 비판적 입장에 대한 北 변명"
한미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했습니다.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에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됐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를 하루 앞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회담이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구체적으로 한미 핵협의그룹 등을 거론했습니다.
제재 완화 따위로 불가역적인 무장해제를 이룰 수 있다면 망상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외교부는 북한이 변명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특히 지난 30년간 여러 차례 비핵화에 합의해 다양한 상응 조치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기만적으로 핵, 미사일을 증강시켜 합의를 파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소속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지난 12일 '화성-18형' ICBM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엄중한 우려와 깊은 경악을 표명하고 북한이 긴장 완화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만큼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우방국이었던 아세안 국가들마저 ICBM 발사를 규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더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고 갈수록 돌파구가 안 보이는 처지에 있다 보니 담화를 통한 경고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도 오는 20일 일본에서 만나 북한의 ICBM 발사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로 한 만큼 북한이 느끼는 압박감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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