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 달에 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핵 협의 그룹 회의가 미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과 대북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공항으로 들어온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조만간 북한이 또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위성 발사가 확장 억제의 변수가 될지 질문에 답하면서 12월 ICBM 발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핵 공격을) 즉시 어떻게 초기에 확고하게 제압하느냐를 모색하는 것이 확장 억제이고 지금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차장은 12월 ICBM 발사 움직임이 한미 당국 간 공유됐는지 질문에는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는 한미 두 나라의 확장 억제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정 거리와 위성 탑재 여부 등과 상관 없이 우리에 대한 핵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따라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 두 번째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움직임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그 탄도미사일의 길이가 짧건 길건 어쨌든 거기에다가 핵을 실으면 그것이 우리에 대한 핵 위협과 핵 공격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핵 공격을 미리 막고….]
미국 국방부에서는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 시스템이 연내에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달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미일 정보 공유 체제가 처음으로 가동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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