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주도했던 77살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 비서와 79살 오수용 전 경제부장이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복귀했습니다.
대남 강경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이 올드보이들을 구원투수로 등장시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 비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바로 옆에서 보좌했던 최측근입니다.
대남 강경파이자 원칙주의자로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정찰총국의 수장이었고,
2007년 남북장성급회담에선 북한 대표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김영철 / 당시 북측 수석대표 (2007년) : 그래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보도하고 다른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은 알지 못하게 하는 게 귀측의 태도입니까?]
하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위상은 급락했습니다.
재작년 대남 비서 자리가 없어지면서 통일전선부장으로 사실상 강등됐다가 지난해에는 통전부장 자리마저 후배인 리선권에게 넘겨줬고, 이어 상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도 물러났습니다.
한때 처형설까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이번에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자 통전부 고문으로 복귀한 겁니다.
다시 대남 업무를 책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경색 국면인 남북관계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대미, 대남 정세 판단 능력이 뛰어나고 원칙적이고 강경한 맞대응과 관련해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가진 노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영철의 복귀는 보다 공세적인 대미, 대남관계의 전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영철이 대남과 대미 관계에 정통한 만큼 군사적으로는 강경하게 대응하면서도 외교적으론 대화로 나서는 양동작전을 펼칠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지난해 해임됐던 오수용 경제부장의 복귀도 눈에 띕니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최악의 식량난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올해 79살인 올드보이 오수용을 구원투수로 등장시킨 겁니다.
통일부는 현재 경제 분야의 실적이 부진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실무형 관료를 다시 기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 (중략)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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