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기 문자' 내민 이재명…法 "궁금하네, 그걸 왜 갖고 있나"

2023-06-02 297

“증인이 문자를 받은 시간이 9시 42분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를 보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궁금하네요. 그걸 왜 피고인이 가지고 계시는지.” (재판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재판에서 ‘출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직접 신문하면서 ‘고(故)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황무성에게 보낸 것’이라며 제시한 문자에 대해 검찰이 확보 경위를 추궁하면서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6차 재판엔 황 전 사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황 전 사장이 유한기 전 본부장을 통해 사직을 강요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가 (황무성이 유한기에게 보낸) 문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답장을 받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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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유한기 문자’ 제시…검 “확보 경위 밝혀라”
  황 전 사장이 “받은 적이 없다”고 하자, 이 대표는 “황 전 사장이 (유한기로부터) 문자를 받은 시간이 9시 42분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걸 보니”라며 유한기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보냈다는 문자를 읽어 내려갔다. ‘왜 퇴직 문제를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하냐’며 황 전 사장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황 전 사장은 재차 “처음 듣는 내용이다. (문자엔) 유한기가 나를 만나 얘기했다고 돼 있는데, 만난 적도 없다”며 “녹취록이 나오고 나서 (유한기가) 연락을 딱 끊었다”고 했다. 
 
그러자 검찰은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유한기가 황무성에게 보냈던 문자뿐 아니라 황무성이 유한기에게 보냈다는 문자 내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인데, 어떤 경위로 어떻게 확보된 것인지 밝혀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 역시 “그걸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727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