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협상 일부 진전…주말 전 타결 기대감
[앵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무불이행이 우려되는 시한, 이른바 엑스 데이트가 꼭 일주일 남은 가운데 이르면 주말 전 타결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과 공화당이 미국 정부의 법정 부채 한도를 높이는 문제를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한 날짜, 이른바 엑스데이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3번째 회동 이후에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온 양측은 처음으로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어제 자정을 넘겨서까지 협상했고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 팀에 24시간 협상을 지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아직 이견이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저는 채무불이행은 선택사항이 아님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CNN은 양측이 부채 한도를 높이는 조건으로 의회가 연말까지 통과시켜야 하는 12개 지출 법안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르면 주말 전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협상이 길어지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A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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