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빚을 못 갚게 되는 채무불이행 사태를 열흘 남짓 남겨놓고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기자회견에서 백악관과 공화당 간 부채한도 협상에서 공화당이 요구한 내용에 대해 솔직히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매카시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이제는 공화당이 극단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유한 세금 사기꾼들을 보호하면서 백만 명에 달하는 급식 지원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은 당파적인 조건을 내세우면 초당적 합의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을 부채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바이든 정부의 역점 사업 등을 포함해 예산 삭감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 증세를 통한 세제 개혁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1일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막판까지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이번 주 최종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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