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고 선동하던 폭스뉴스 간판 앵커가 해고됐습니다.
CNN 앵커도 같은 날 짐을 쌌는데, 성차별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이 해고됐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투표와 개표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폭스뉴스가 1조 원대 배상금을 물어주기로 한 지 엿새 만입니다.
[오스카 가르사 / 서던캘리포니아대 언론학 교수 : 터커 칼슨은 분명히 회사에 부담스러운 존재였고, 재정적으로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보수진영을 이끌며 백인우월주의와 반이민주의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던 칼슨은,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순교자'로 치켜세우고, "어쩔 수 없이 전쟁을 일으켰다"며 친러시아적 발언을 했으며, 코로나 백신을 "나치의 의학 실험"으로 불렀습니다.
칼슨의 갑작스러운 해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은 SNS에 '충격적'이라며 보수의 두 대표 인물이 함께한 사진을 올렸고, 러시아 국영방송의 앵커는 이참에 "대선에 출마하라"며 응원했습니다./
진보 성격의 CNN은 황금 시간대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 돈 레몬과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알렸습니다.
레몬은 "17년 동안 일했는데 경영진 가운데 누구도 자신에게 먼저 얘기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해, 사실상 퇴출당했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대사를 언급하며 "여성은 40대가 전성기"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여파입니다.
[팀 그로울링 / UCLA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라고 말한 니키 헤일리 사건은 핵심적인 CNN 시청자와 그녀를 너무나 소외시킨 겁니다. 그 뉴스의 주 시청자는 (그가 표현한) '전성기가 지났다'는 사람들입니다.]
1조 원 배상을 부른 가짜 뉴스와 성차별 발언을 이유로 대형 방송사 간판 앵커들이 같은 날 퇴출당하면서 미국 언론계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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