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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 "불장난하면 타 죽어"…외교부 "中 심각한 외교결례"
[뉴스리뷰]
[앵커]
'힘에 의한 대만의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늑대전사, 일명 '전랑외교'의 상징적 인물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면 타 죽을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가 '중국식 현대화와 세계'를 주제로 마련한 포럼 개막식.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기조연설 말미에 강도 높은 어조로 대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뒤집으려고한다는 터무니없는 비난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마침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에 반대한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친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대만 문제를 두고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누구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겨냥한 행동을 취하면 우리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 하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불에 타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 대만 문제를 언급할 때 주로 사용하는 '불장난'이라는 표현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하자, 중국 외교부는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대만 관련 논의에 앞서 중국이 견제구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중국의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국 측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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