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 번째 재판에 출석해 증인으로 나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다시 마주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거법 위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고 김문기 전 처장을 정말 몰랐는지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일정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재판에 이어 오늘 다시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 이후 임기 안에 대장동 사업이 착공할 수 있게 일정을 맞추라고 지시해 실무 책임자였던 김 전 처장이 여러 차례 관련 보고를 들어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로부터 '성남의뜰' 관련 보고에 대한 칭찬을 받았다며 자랑을 하거나 명절 연휴엔 개별적인 안부 답장을 받았다며 자신에게 자랑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존경했고 함께 하는 걸 좋아했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이들의 인간관계인 건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심경 변화 이후 이 대표 측 반응도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을 듣고 뭔가를 메모하거나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보고 과정을 언급할 때는 유 전 본부장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작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를 맡았던 고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고 언급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같은 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도 받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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