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취임 이후 첫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개 천명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55명을 일일이 호명하고 생존 장병과 유족을 위한 국가의 관리 지원을 약속할 방침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다는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천안함 순국 장병들과 생존장병들이 피해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국가에서 '케어'하겠다고 약속할 방침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제복 입은 분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 그 유족까지 책임지겠다는 게 대통령의 기조인 만큼 충분히 무거운 메시지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선 기간 때부터 생존장병과 유족들을 만나며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말해왔지만, 윤 대통령이 공식 메시지를 내는 건 처음입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021년 11월) :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건 다 이게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이고 또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와 함께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용사 55명을 직접 호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YTN에 이번 행사는 육해공군 의장대가 사열하는 등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지난 2016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7번 개최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도중 열린 5번 가운데 2번 참석했고 공식 석상에서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고 분명히 밝힌 적은 없었습니다.
[윤청자 / 천안함 희생자 故 민평기 상사 모친 (지난 2020년 3월) : 대통령님,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 주세요.]
[문재인 / 전 대통령 (지난 2020년 3월) : 북한 소행이란 게 정부의 입장 아닙니까?]
천안함 생존장병 일부는 여전히 국가유공자 등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메시지 만큼이나 대통령실이 실질적인 제도를 통해 장병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보장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당신의 제... (중략)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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