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시민분향" />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

손 맞잡은 한일 참사 유족들 "긴 싸움 될 것...함께 하겠다" / YTN

2023-03-17 12

’11명 압사’ 일본 아카시시 참사 유가족 방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찾아 유가족들 만나
"2001년 불꽃 축제 압사, 이태원 참사와 닮은꼴"
방한 마지막 날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만날 계획


한일 정상회담 다음 날인 오늘(17일), 서울에서는 특별하고도 슬픈 또 하나의 한일 간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2001년 일본 아카시 시 축제 압사 사고 유가족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건데요,

서로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들은 서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남성 두 명이 영정을 하나하나 바라본 뒤 향을 피우고, 묵념합니다.

일본에서 온 이들은 시모무라 세이지 씨와 미키 기요시 씨.

지난 2001년 일본 아카시 시 압사 사고로 가족을 잃은 참사 유가족입니다.

[시모무라 세이지 / 아카시시 참사 유가족 : 국경이란 건 관계가 없습니다. 아이와 가족, 소중한 걸 잃은 아픔에 국경은 없으니까요.]

22년 전, 아카시 불꽃 축제를 보러 갔다가 좁은 육교에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압사했습니다.

많은 인파를 예상하고도 당국이 부실 대응으로 일관한 것이나, 초기 수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난관까지, 아카시 참사 유가족들은 당시 사고와 22년 뒤 한국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닮은꼴이라며 안타까워합니다.

[시모무라 세이지 / 아카시시 참사 유가족 : (이태원 참사) 사고가 일어났을 때, 그 영상을 봤는데 정말 우리들의 사고가 또 한 번 재현된 건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카시 참사를 둘러싼 법정 싸움은 15년 만에야 끝이 났습니다.

진상 규명과 회복을 위한 터널이 어둡고도 아득하다는 걸 잘 알기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향한 조언엔 깊은 진심이 깃듭니다.

[미키 기요시 / 아카시 시 참사 유가족 : 유가족 자신 마음의 상처를 신경 쓰면서 지내야 합니다. 우리도 그랬습니다. 이런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도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한 아카시 시 참사 유가족들.

방한 마지막 날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아픔을 공유하고, 연대의 마음을 전할 예정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317165839033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