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질병에서 해방?…유전자 조절 비밀 밝혀
[앵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밝혀냈습니다.
세포 증식과 노화, 질병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지식인 셈인데,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새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생명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유전물질 DNA와 RNA.
DNA가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도라면, RNA는 설계도 원본 중 특정 단백질 생성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중 정확히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야하는지 암호화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게 메신저RNA인데, 이 암호를 푸는 것이 마이크로RNA입니다.
마이크로RNA는 메신저RNA와 결합해 유전자 발현 과정을 조절하며 세포 증식과 분화, 면역, 노화와 질병 등 생명 현상 모든 과정에 직간접 영향을 줍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 마이크로RNA 생성에 필요한 '다이서 단백질'의 작동 원리와 3차원 구조를 규명해냈습니다.
104만여 개의 구조 조합을 비교 실험해 마이크로RNA가 만들어지는 최적의 방법을 알아낸 겁니다.
"(RNA) 서열들이 뭐가 있는 것이 왜 중요한지 원리를 구조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알게 된 원리를 활용을 하게 되면 마이크로RNA를 훨씬 더 잘 만들 수가 있게 되는 거죠."
이론적으로 모든 유전자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모, 키, 몸무게, 노화 조절부터, 비정상적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병, 암, 그리고 새로운 전염병의 무력화까지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세포의 특성을 바꾸는 방향의 세포공학 혹은 분자 진단, 그리고 식량, 환경문제 해결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연구진은 향후 10년 안에 일반인들도 관련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구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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