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취재진, 키이우 도착…도심 곳곳 전쟁 상흔
외벽 뜯겨나간 삼성전자 입주 건물…10월 대공습 피해
도심 호텔도 ’새해 전야’ 미사일 공습에 무너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YTN 취재진이 수도 키이우를 다시 찾았습니다.
동남부 지역으로 전선이 굳어진 뒤에도 수도를 향한 산발적 공습은 계속 이어지면서 도심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됐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우크라이나 키이우입니다.
YTN 취재진이 수도 키이우에 간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인데, 도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그때가 전쟁 발발 100여 일 만이었는데, 그사이 도심엔 더 많은 상흔이 새겨졌습니다.
우선 제 뒤로 외벽이 뜯겨나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건물 보이실 텐데요.
삼성전자가 입주해있던 건물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공습 당시 러시아군이 맞은편 열 발전소를 공격하면서 함께 파손됐습니다.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심 호텔은 새해 바로 전날, 미사일 공습으로 건물 한쪽 측면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입니다.
YTN 취재진이 어제 하루 시내를 돌아봤는데 이외에도 곳곳에서 전시상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장 군인이 경계 근무를 서는 거리에는 상업 광고 대신 우크라이나 군인들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정부 차원의 포스터가 전시돼있습니다.
또, 하루 한두 번씩은 울린다는 공습경보를 YTN 취재진 역시 어제 거리 한복판에서 들었습니다.
의연하게 대응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아직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데지아나 / 키이우 시민 : 공습경보가 울리면 여전히 매번 긴장감이 들고 두려워요. 지하철은 도시의 가장 깊은 곳이라 가장 안전하게 느껴집니다.]
전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도 키이우에 진입하는 과정도 여전히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우크라이나행 항공편은 여전히 끊긴 상태입니다.
8개월여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취재진은 폴란드에서 육로를 통해 키이우에 들어왔는데요.
폴란드 바르샤바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또 서부 도시들을 거쳐 591km를 차로 이동했습니다.
경계가 가장 삼엄했던 국경 검문소에는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가는 차량이 줄을 이었습니다.
현지 설명으로는 이 경우 검문에만 7시간...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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