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8개 회사 6천 명 참여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파업 철회 이끌어내 주목
"정치투쟁 지양…노동자 처우 개선 등에 충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21일 발대식 개최
기성 노조의 정치 투쟁을 지양하는 대신 노동자 처우와 노동환경 개선을 기치로 내건 새로운 형태의 노동조합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청년층이 중심이 되다 보니 MZ세대 노조로도 불리는데요, 이번 주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고침 노동자 협의회' 관계자들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찾았습니다.
협의회는 30대 청년층이 주축으로 일명 'MZ세대 노조'로도 불립니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와 LG전자 '사람중심노조' 등 8개 회사 노조 6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우리 젊은 분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가는데 옆에서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고…]
MZ세대 노조는 재작년 LG 전자 사무직 성과급 갈등과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파업 과정에서 '탈 정치' 선언으로 파업 철회를 이끌어 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협의회가 내세우는 핵심 가치는 공정과 상생입니다.
기존 노조의 연례 파업이나 정치투쟁은 지양하고 노동자 처우와 노동환경 개선 등 노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단위 사업장별 위원장들이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하고, 여기서 결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활동 방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훈 /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위원장 : 공기업의 사용자는 정부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부와 대화하는 데 있어서 연대를 키우고자 이번 협의체의 제안 좀 부탁합니다.]
협의회 출범을 두고는 기존 양대 노총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특히 협의회가 탈정치 노선을 선언한 데 대해 "한미관계나 남북관계 등 정치적 사안에 개입하지 않으면 노동자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들이 나이가 어려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불쾌감을 표시하며 탈정치 노선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송시영 /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위원장 : 정치적인 목소리를 당연히 내야된다 그렇지 못한 거는 경험 부족이다 ... (중략)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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