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지분 14.8% 4,228억 원에 넘기기로
하이브 "SM 지분 25% 추가 매수"…40% 확보 계획
"세계 시장 게임 체인저로 도약…지배구조 개선"
3월 주총…카카오·이수만 행보 관심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합니다.
이에 따라 K팝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거대 공룡 기획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세계 팝 시장을 흔들고 있는 하이브가 한류를 개척해온 경쟁사 SM엔터테인먼트을 전격 인수합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SM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14.8%를 4천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은 18% 정도로, 하이브는 단숨에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됩니다.
하이브는 7천백억 원을 들여 SM 주식 공개 매수에도 나섭니다.
SM 현 경영진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분율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되는 계약을 맺었지만, 이에 반발한 이수만 프로듀서가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넘긴 겁니다.
하이브는 이번 결정은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SM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 경쟁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서로를 보완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하이브에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깜짝 성적을 내고 있는 신예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SM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엑소, NCT, 에스파 등 경쟁력 있는 신구 그룹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 평론가 :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파워를 형성하면서 엔터 매니지먼트까지 멀티 채널을 하고 있는 하이브와 기존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SM의 연합은 글로벌 K팝 경영전략의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갈등도 남아 있습니다.
SM 현 경영진은 앞서 이번 인수는 적대적 M&A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카오가 SM 추가 지분 매수에 나설지, SM의 1인 집중적이고 불투명한 경영 시스템이 어떻게 정리될지, 이수만 프로듀서의 경영권 회복 시도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SM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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