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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경영진, 카카오에 신주·전환사채 발행 결정
법원, 카카오 ’SM 신주 취득 금지’ 가처분 인용
이수만 손 들어줘…카카오 SM 지분 확보 제동
법원이 이수만 씨가 SM 현 경영진을 상대로 낸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에 섰습니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에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밝혔는데 카카오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SM 현 경영진은 지난달 긴급 이사회를 열고 지분 9.05%에 달하는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해 카카오에 넘기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부상할 경우 지분율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던 1대 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수만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카카오의 SM 지분 확보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SM 경영진은 경영상의 이유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했는데 법원은 그렇게 보지 않고 지배력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법하다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입장을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습니다.
이미 이수만 대주주 지분 가운데 14.8%를 인수했고, 풋옵션이 걸린 이 전 총괄의 남은 지분 등을 합하면 하이브의 SM 지분율은 20%에 육박합니다.
SM의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는 회사의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위법한 시도가 저지됐다며,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도 SM을 자식이나 친인척이 아닌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업계 베스트에게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쟁관계였지만 자신에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지분 매각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제 수세에 몰리게 된 카카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미 SM 현 경영진과 폭넓은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한 만큼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경영권 확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9천억 원 규모 1차 투자금을 확보했지만 공개매수에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한 만큼, 하이브와 전략적으로 협상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SM 현 경영진 역시 소액 주주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며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오는 31일 ... (중략)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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