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가 큰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구호 물자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으로 구호 물자가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가 막히면서 사실상 고립 상태에 빠졌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한 어린이가 무사히 구조되자 구조대원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하얀 헬멧이라는 이름의 민간 구조대가 수색과 구조 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모니르 알-모스타파 / 하얀 헬멧 대원 : 현재 이용 가능한 기계와 장비는 그 일을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고,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빨리 끌어내기에 역부족입니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지만 사실상 고립 상태에 빠졌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유일한 통로였던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의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가 막혀 버렸기 때문입니다.
국경통제소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주변 도로가 파손돼 구호 물자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자신들 쪽으로 구호 물자를 보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삼 사바그 /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 : 정부의 통제 없이, 정부의 허가 없이, 정부의 승인 없이, 이것은 위반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 주민의 90%는 바브 알-하와 국경 통제소로 들어오던 구호 물자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12년간의 내전 피해에 최악의 지진 재난, 거기에 더해 물자 공급 중단까지 겹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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