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서울광장 분향소 철거” vs “결사 반대”

2023-02-04 275

 
이태원 참사 100일째인 5일 유가족과 서울시가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를 두고 대치했다. 서울시는 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유족 측은 철거를 시도할 경우 분신을 하겠다며 맞섰다.
 
유족 측은 하루 전인 4일 오후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유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회원 등 1000여 명이 추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태원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 방면으로 향하던 중 서울광장에 멈춰 천막 설치를 강행했다. 경찰 3000명이 이를 막기 위해 투입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유족 1명이 실신했다. 결국 서울시가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철거 기한을 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경찰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대책회의 측은 분향소 옆에 유족들의 심리 지원을 위한 천막 1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자진철거 시한(6일)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유족들은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00일 국회 추모제’에서 “분향소를 철거하러 올 경우 저희들은 휘발유를 준비해놓고 그 자리에서 전부 이 아이들 따라갈 것이다. 죽을 것”이라며 “우리는 휘발유를 이미 준비해 놨다. 철거하러 오는 순간 제2의 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한 많은 카네이션과 많은 국화꽃(으로) 화려하게 분향소를 만들어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반면 서울시는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이태원 참사 100일을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8397?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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