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제 40여 일 남았는데, 당권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사이 김기현 의원은 윤심을 앞세워 대세론 설파에 나섰고, 안철수 의원은 결선 투표에 가면 1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나경원 전 의원이 대구 동화사를 찾을 때만 해도 당 대표 출마는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 : 조금 더 시기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거의 저의 결심은 섰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기를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자신을 해임한 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거라는 나 전 의원 주장을, 대통령실이 정면 반박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당내 초선 의원들의 집단 비판 성명까지 나오자 다시 잠행에 들어갔던 나 전 의원은 결국 자신의 불찰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출마와 불출마의 갈림길에서 설 연휴 기간 여론 추이와 대통령실, 그리고 당내 분위기를 보고 최종 결단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밥상 민심을 좌우할 설 연휴를 맞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친윤 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결성한 '김장연대'에 대한 반감을 의식한 듯 연일 '연대, 포용, 탕평', 이른바 '연포탕'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과반 득표로 결선 투표 없이 이기겠다며 설 연휴 이후엔 수도권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대세론'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지난 16일) : 어차피 김기현이 대표가 될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김기현의 당선, 김기현이 대표가 될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것이 확인될 것이다.]
그동안 수도권과 청년층에 집중하던 안철수 의원은 설 연휴 직전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전통적 지지층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안 의원은 다자 구도가 형성돼 결선 투표까지 가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공언하며 나경원 전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과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지난 19일) :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가 그런 점에서 아마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텐데 그런 점에서 ...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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