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폭력적 국정 정상화해야…4년 중임제 개헌해야"
[앵커]
검찰 조사를 마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폭력적인 국정운영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도 재차 제안했는데요.
여당은 '방탄 회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신년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먼저 꺼낸 주제는 민생이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 어두운 경제 전망에 안보 위기까지 겹쳤는데 국정 운영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제안했던 대통령과의 단독회담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대표는 30조원 규모의 민생 살리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며 부분적 이자 감면과 대출 지원 등 각종 민생 정책을 강조했고, 이른바 '기본 시리즈'로 불리는 복지 정책도 내세웠습니다.
특히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가 필요할 때라며 3월을 목표로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사법리스크가 아닌 검찰리스크"라고 선을 그으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 "경찰복을 입고 강도행각을 하면 적법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지금은 검찰 그 자체가 권력이 되어서 균형이나 합리성을 고려하지 않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는… "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자기 방탄 기자회견'이었다며 맹공을 쏟아부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를 아예 범죄 피의자로 규정했고, 이 대표의 주장이 정부의 발목을 꺾겠다는 의지로 들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 "본인의 사법적 문제부터 처리하고 나서 하는 게 맞다"며 수사에 쏠린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기본사회' 정책을 말하기 이전에 민주당을 '방탄 사당'에서 공당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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