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국방위, 무인기 긴급현안보고
[앵커]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뇌물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안건으로 올라 부결됐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앞서 오후 4시부터 열린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조금 전 부결됐습니다.
무기명 투표 진행 결과 모두 271명이 투표했고, 가결 101표, 부결 161표, 기권 9표가 나왔습니다.
투표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노 의원이 2020년 2월부터 12월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브로커 박모씨 측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6천만의 뇌물을 받았다며 체포동의안 가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 의원은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정치검찰의 기획 수사에 맞서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당초 오늘 본회의는 해를 넘기면 효력이 사라지는 일몰 법안들의 연장 여부를 다루기 위해서 잡힌 일정이었는데요.
여야 입장이 엇갈리는 화물차 안전운임제와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등 끝내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신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한전법과 가스공사법 등 비쟁점 법안만 우선 처리될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국회 농해수위에선 야당 단독으로 쌀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토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넘기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이 쌀값 안정화를 내세우며 이 법안을 추진해온 반면 정부와 여당은 쌀 생산량 증가와 재정부담 등 부작용이 많다고 반대하면서 법안은 국회 법사위에 60일 이상 계류돼 있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 참여를 거부한 가운데 농해수위 야당 의원 12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해 법안을 본회의로 넘기는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선 국방위 긴급현안보고도 열렸죠.
핵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틀 전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군의 긴급현안보고가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했는데요.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질의를 받은 이 장관은 당일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은 지나가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영배 의원은 앞서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가 비행한 곳을 서울 북부지역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사실상 용산이고, 군이 사실관계를 현저히 축소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는데요.
이에 이 장관은 "은폐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세부 지명은 보안 문제 때문에 기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국방위원들에게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당시 군 대비태세를 비롯해 무인기 격추 실패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는데요.
또 여야가 서로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책임론을 들이밀며 네 탓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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