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 개입 의혹 '일파만파'...선관위 조사 / YTN

2022-12-16 2

대전에서 체육회장 선거에 현직 지자체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서 나섰습니다.

체육계가 단체장의 선거조직으로 전락하는 사태를 바로잡자는 취지로 2년 전 체육회장 선거가 도입됐지만 바뀐 건 없어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구청장이 대전 서구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김경시 후보.

선거관리위원회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과 정무특보 등 3명을 고소했습니다.

김 후보는 최근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도 서 구청장이 불출마를 제안하며 시 체육회 부회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시 /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 출마를 포기하면 시 체육회 부회장 자리를 해주겠다. 그래 지금 누가 시 체육회 회장이 나오는지 결정도 안 된 상황인데 하니까 그건 뭐 다 이야기가 된 건데 걱정하지 말고…. 그때부터 하여튼 그렇게 종용을 했어요.]

김 후보 측이 선관위에 증거로 제출한 건 지난 9일 서 구청장과의 대화 녹음 파일입니다.

'도와주세요.' '시 체육회 부회장을 하는 거로 조율을 다 해놨다.'는 등의 말과 함께 대전시장과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대전시 체육회장이 수차례 언급됩니다.

이에 서 구청장은 김 후보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위로 차원에서 만난 것이고 과장해 말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철모 / 대전 서구청장 : 포기하고 속상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드린 거죠. 과장해서 이야기한 게 이런 일이 생긴 거 같습니다.]

현직 대전시 체육회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은 모르는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지난 15일) : 서로 논의해본 적이 없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정치권이 체육계 선거에 여전히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재섭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조직팀장 : 정치권이 민간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계속 개입 혹은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좀 문제라고 보이고요. 민간 선거 개입 같은 것이 일상화돼 있다거나 암암리에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전시 선관위가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김 후보 측은 서 구청장 측이 사실대로 조사에 임하지 않을 경우... (중략)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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