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간 11일 하루 동안 미국, 프랑스, 튀르키예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했습니다.
정의로운 평화 수용 입장을 밝힌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 중재를 자임해온 프랑스와 튀르키예 대통령과 연쇄 통화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방, 에너지, 경제, 외교에 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마크롱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통화하며 매우 유익한 대화를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외교로 풀어야 한다며 러시아에도 안보 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협상론'을 펴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역시 전화로 곡물 수출에 대해 구체적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흑해 수출 통로 확장 기회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인도주의 이니셔티브인 우크라이나 곡물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깊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초기 대화 중재역할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상 간 대화가 한날 이뤄진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젤렌스키와 오늘 대화했습니까?) 예.]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헌장에 담겨 있는 근본 원리들에 기반한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을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종전 협상론이 대두하자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군 점령지 완전 반환',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과 사법 처리' 등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해왔습니다.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의로운 평화 협상'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러시아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향후 어떤 중재 외교가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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