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매달리는 동안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 CSTO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자국 수도 예레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외부 위협으로부터 회원국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파시냔 총리는 "아르메니아가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인데도 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이는 집단안보조약기구의 이미지를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시냔 총리는 또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공동선언문 서명도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9개월째 매달려 있는 러시아가 전통적 세력권인 옛 소련권 일부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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